나의 이야기

우리집 2호 추억사진

비타걸 2015. 2. 24. 07:30

컴퓨터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
우리의 두번째 집이자, 첫번째 구입한 안식처 - 우산주공2차 사진.
가장 저렴한 가격에 리모델링을 하겠다며, 전체컨셉과 컬러, 벽지부터 장판, 타일색깔, 싱크대 소재, 가스레인지, 문까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만족스럽고 애착이 많이 갔던 공간이다.
생애 처음 집들이도 했었고, 무엇보다 예삐와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라...

내가 예삐 떠난 2013년 5월 8일 이후에 계속 베란다를 보며 울먹였던, 새벽에도 나와서 예삐의 흔적을 살폈던 곳...

그래서 이사한 것도 예삐가 더 좋은 집으로 가도록 안내했다고 생각했다. 그만 울라고, 예삐가 나에게 준 선물.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곳. 우리 가족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준 곳. 고마운 공간.

예삐와의 추억이 남아있어 떠나기 아쉬웠지만, 그래도 멀리 이사하지 않아 지나다니며 볼 수 있어 감사한 베란다.

지금 사시는 할머니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한다.